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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5 날짜 : 2001-06-04 13:16:51 [ 조회 : 4415 ] 
 송세엽   venture6@korea.com   ...
벤처기업을 위한 전문가집단이 필요하다.
닷컴기업들의 위기가 기술개발 기업들에까지 미치고 있다. 특히 기술을 개발해놓고 제품을 생산하려고 하는 기업들은 어느 곳에 하소연할 수도 없이 마냥 답답해 할 뿐이다. 자금을 구하기 위해 접촉하는 곳마다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요, 투자자들과의 만남에 성공했다고 해도 자금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얼마 전 강남의 모 벤처기업에서 ‘무채혈 혈당측정기’라는 신개념의 의료기기의 핵심기술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의 시그너스(Cygnus)사의 ‘글루코 와치(Gluco Watch)’라는 제품과 동일한 컨셉트의 제품으로서, 기술적인 개발은 끝난 상태라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현재 시제품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자금이 없어서 시제품 출시와 임상실험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 기업의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다. 전문가가 아닌 투자자들도 역시 알 수가 없다. 아무리 시장이 크고, 제품의 가능성에 대해서 말을 해도, 이는 이해를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허황된 말일 뿐이다. 자신이 이해 못하는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하면 어떤 이는 이를 사기라고 매도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의 기업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것은 벤처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론에 황당한 웃음을 짓게 될 것이다. 문제는 믿음을 주는 대상이 부재하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닷컴기업들의 부푼 꿈에 동승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에 와서 좌절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설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한 번 실패한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 대상이 있더라도 일단은 한 걸음 물러선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단순이 옛말은 아닌 까닭이 여기에 있다.

전문가 그룹이 필요하다. SE 전문가 그룹, BIO 전문가 그룹, Business 전문가 그룹 등 벤처기업의 기술과 사업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기업들의 가능성을 제시해 줄 전문가들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현재 몇몇 기관에서 벤처기업의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을 진단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각 분야별로 세밀하게 분석을 하는 곳이 없다. 벤처기업 형태로의 산업구조 전환은 필연적이며, 생산성 향상에 있어서도 그 가치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그 예측에 못지않게 필요한 것은 사람들, 특히 투자자들에게 비즈니스의 특징 및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근거와 분석자료를 제시하는 일이다.

우리는 흔히 벤처기업은 이미 이루어 놓은 토대 위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무(無)’라 함은 물리적인 진공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적인 무를 의미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씨를 뿌리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곡식은 없다. 다시 말하면, 벤처기업의 성장에는 자금의 투하가 필수적이라는 말이다.

벤처 투자에 있어서 기본적인 것은 그 사업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예측과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에는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하고 사실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얻은 믿음이 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를 감행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믿음의 근거가 박약한 상황 하에서 투자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금 자금이 없어서 무너져가는 기업들이 많다. 기술을 가지고도 사업화를 하지 못해 경쟁자들에게 추월 당하는 기업들도 많다. 적어도 이들에게 투자자에게 사실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

정보의 원천에 따라 사람들의 믿음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은 현실이다. 벤처기업의 위기를 해결하고 이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분석하여 제시할 수 있는 주체가 하루 빨리 등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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