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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4 날짜 : 2001-05-28 15:56:48 [ 조회 : 3936 ] 
 송세엽   venture6@korea.com   ...
투자는 정기적금이 아니다.
투자는 위험을 안고 수익을 건지는 베팅 게임이다. 벤처투자는 대박과 실패를 넘나드는 High Risk, High Return을 목적으로 하는 벤처 정신이 필수적이다.

금년 봄부터 국내외 경제의 불안정과 주식시장의 폭락의 휴유증으로 자금시장은 너무 오랫동안 움츠려 왔다. 그러나 최근 지난 달까지만 해도 급랭되었던 기업자금시장에 약간의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들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물론, 아직 본격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입질을 하면서 소액투자를 중심으로 투자 재개를 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호조건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투자는 순수한 의미의 투자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해 벤처 붐 이후 신주인수를 통한 벤처 투자를 행하였던 금융권의 투자패턴이 바뀌고 있다. 투자의 위험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금융 기관들이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 등을 통한 투자를 행하고 있다. 일부 벤처캐피털은 일정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에 대출을 해주거나, 투자후 일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환불 조건을 명시하거나, 투자금액의 일부에 대해 물적담보를 요구하는 등의 정석에서 벗어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는 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종래에 그랬던 것처럼, 아무 사업에나 자금을 함부로 투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투자의 대상을 정한 이후에도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 게다가 스스로의 일정 이익을 배반하지 않는 범위의 조건까지 걸고 투자가 아닌 대출 형태의 투자를 행하는 모습을 어느 누가 고운 눈으로 봐 줄지는 의문이다.

말 그대로 투자라 함은 어떠한 투자 대상에 대해 나름대로의 판단에 따라 돈을 던지는 것이다. 즉, 뜻을 함께 하는 동지가 된다는 말이다. 강을 건너는 배 안에서, 한 배에 탄 사람들 모두가 어떻게 하면 혼자 안 죽고 살아날 방법만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 배에 탄 사람들은 배가 뒤집힐 경우 살아남을 가능성이 적어진다. 물론, 함께 망하기 위해 투자를 하고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독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벤처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하여 ‘자금시장 냉각으로 인한 벤처기업의 재정난을 이용하여 편법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저질 투자자 뿐 아니라 벤처인들의 의식 제고가 요구된다.’고 말한다. 즉, 투자자를 비판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잘못된 의식에 불을 지피는 벤처기업인들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도 필요한 것이다.

투자는 결코 안전을 보장하는 정기적금이 아니다. 투자의 기본원칙에 대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은 ‘High Risk, High Return’ 이라는 것이다. 투자, 특히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실패의 위험(Risk)이 크다. 반면 사업이 성공하였을 경우 돌아오는 보상(Return) 역시 크다. 이런 매력적인 면이 있기에 그 동안 사람들은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왔지 아니한가? 아니면, 위험도 없고, 상황에 따라서는 큰 돈을 벌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을 예측하고 벤처에 투자를 해왔는가?

벤처는 모험이다. 결과론적으로만 보면, 어떤 의미에서 벤처에 대한 투자는 투기(speculation)다. 하지만, 벤처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우리는 그것을 도박(gamble)이라 부르지 않는다. 단순히 운에 맡기는 베팅이 아니라 뜻을 함께한 데 대한 응당한 보상이라 부른다.

21 세기의 전형적인 기업 형태는 지금의 벤처기업이 그 모델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적은 수의 유능한 인력을 통한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하고 업무의 속도는 커뮤니케이션의 속도와 비례하므로, 일의 진행 역시 신속하다. 또한, 기업들의 아웃소싱이 증가 추세에 있음을 볼 때, 벤처기업의 핵심역량 강화는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된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요즘 언론의 벤처기업 전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기우라고 생각된다. 말만 앞서고 행동이 없는 일부 기업은 시장에서 자동적으로 도태되겠지만, 경쟁력 있는 우수 벤처기업의 미래는 밝다고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안전을 담보로 한 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위험을 기업의 미래에 대한 믿음으로 이겨내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의 자세가 아닌가 한다. 어려울 때의 친구가 참된 친구라고 한다. 이런 때일수록 투자자는 벤처기업의 동반자요, 친구로서 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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